“2000년 北美공동성명 재확인땐 北 핵개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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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1-10 00:00
입력 2003-01-10 00:00
북한은 미국이 지난 2000년 10월 양국간 적대관계 종식 선언 등을 담은 북·미 공동성명 내용을 재천명한다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고 평양에 정통한 일본의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파국으로 치닫고 있던 북한 핵문제에 대한 돌파구가 북한측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제기된 것은 미 백악관이 북한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불가침조약 체결이 아닌 다른 형식으로 북한에 공식적인 안전보장을 해 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 데다 북한까지 기존의 강경한 태도에서 물러날 수 있음을 내비쳐 향후 북한핵 사태의 평화·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 외교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2000년 북·미 공동성명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면서 “북한은 미국이 클린턴 전 행정부 때 선언한 2000년 공동성명 내용으로 되돌아가 이를 재천명한다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은 2000년 10월1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북·미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국간의 적대관계 종식 선언 등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의지를 밝혔었다.북·미 공동성명은 ▲적대관계 종식 선언 ▲평화보장체제 수립 ▲경제·무역 전문가 상호교환 ▲제네바 기본합의문 준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테러반대 ▲유해발굴 등 인도적 사업 지속 추진 ▲미국 대통령 방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2003-01-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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