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정몽준씨 거취/‘대선 충격’ 딛고 사회활동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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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1-06 00:00
입력 2003-01-06 00:00
李, 봉사활동·외국행 등 모색 鄭, 대선후 처음 축구협회에 이회창·정몽준씨 거취

16대 대선에서 낙선한 후보들도 새해가 밝아오면서 패배의 충격을 딛고 슬슬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최근 자택 칩거에서 벗어나 외부에 모습을 비치는 등 사회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이회창 한나라당 전 후보

연말에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와 경주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지난 3일 서울로 올라왔다.

이 전 후보는 가끔 여의도 부국빌딩의 전 후원회 사무실에 나갈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사무실은 이흥주(李興柱) 전 특보 등 10명 내로 인원이 대폭 축소돼 이사갈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사람들도 만나고 독서도 할 수 있는 개인 사무실을 별도로 물색중이라고도 한다.

이 전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위로인사 등을 마치면 외국행도 생각하고 있지만,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이종구(李鍾九) 전 후보 공보특보는 “정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인권신장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

대선 이후 처음으로 정초에 대한축구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협회는 최근 신임 국가대표 감독 문제로 회의를 열고 있어서 정 대표가 회장 자격으로 이따금 참여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치적 활동은 당분간 하지 않기로 한 만큼 당사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태용(鄭泰龍) 보좌관은 “의원직은 물론 당 대표직도 유지하고 있어 정치는 계속한다.”면서 “외부환경의 변화에 따라 정상 복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21은 현재 국민일보 빌딩의 3,5,9층의 사무실을 3층으로 축소해 6일 정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는다.

박정경기자 olive@
2003-01-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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