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종 ‘황금소나무’ 충북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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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1-04 00:00
입력 2003-01-04 00:00
세계적인 희귀 품종인 황금소나무가 충북에서 발견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최근 충북지역 백두대간에 대한 산림생태를 조사하던 중 해발 약 400m,남향의 40∼45도의 급경사지에서 키 12m,가슴높이 지름 18㎝ 정도의 황금소나무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황금소나무는 잎이 황금색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민간에서는 천기목(天氣木)이라고 해 잎의 색을 보고 기상을 예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 등 희귀하고 흥미로운 품종이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7년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에서 처음 황금소나무가 발견됐으나 관광객들이 관상 및 조경 목적으로 가지를 잘라 가는 등 훼손하는 바람에 95년 고사했다.

이번에 발견된 황금소나무는 고립목으로 있었던 삼척과 달리 주변에 소나무와 신갈나무·굴참나무·진달래·전나무 등과 함께 숲을 이뤄 자라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임업연구원 임종환 박사는 “현재 황금소나무는 자연상태에서 생존하는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최종 확인될 경우 생물자원 다양성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접목이나조직배양 등을 통해 후대의 형질을 검정해 황금소나무 여부를 확인하고 황금소나무로 밝혀지면 최신기술을 활용해 대량 증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2003-01-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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