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 바우만 37세美간호사와 결혼
수정 2002-12-28 00:00
입력 2002-12-28 00:00
바우만이 신부 머피를 만난 것은 2000년.두 사람은 채팅과 이메일을 통해사이버 공간에서 사랑을 가꿔 2년만에 보금자리를 꾸몄다.당시 보스턴의 한병원에서 인큐베이터 미숙아 전문 간호사로 근무하던 머피는 지난해 두 딸과 함께 텍사스주 댈러스의 바우만 집으로 거처를 옮겨 같이 살고 있다.
지난 96년 미 공사 4학년 때 백혈병 선고를 받은 바우만은 골수이식을 받기 위해 조국의 품을 찾아 한국인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바우만은 현재 컴퓨터 시스템을 해커나 바이러스로부터 지키는 방화벽(firewall)구축 전문가로 일한다.
미국인 아버지 스티브 바우만(57)은 그러나 아들에게 남모를고민이 있다고 귀띔했다.2세 생산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아버지는 “바우만이 골수이식 수술을 받기 전 일단 정자를 정자은행에 보관했지만,인공수정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면서 “입양을 계획하고는 있지만,미련이 남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2002-12-28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