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연석회의/결속론·쇄신론 ‘불꽃공방’
수정 2002-12-24 00:00
입력 2002-12-24 00:00
◆당쇄신 공방
서청원 대표는 연석회의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은 집권당의 의도”라면서“당의 결속과 혁신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개혁소장파초재선 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이 이끄는 미래연대와 희망연대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김홍신 의원은 “조기전당대회로는 안 된다.”며 “광주에서의 국민참여 전당대회를 통해 전국정당,개혁정당,통일지향정당,젊은정당으로 재창당할 것”을 주장했다.김 의원은 또“새 정치의 기수였던 이회창 후보를 ‘낡은 정치의 상징’으로 만든 사람들은 2선으로 후퇴,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지도부 사퇴론을 제기했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강재섭·강창희 의원의 ‘지도부 선(先)사퇴 및 조기전당대회론’과 김진재·하순봉·박희태 의원의 ‘당수습 후 지도부 사퇴론’이 맞섰으나 일단 ‘당쇄신 특별기구’가 발족되기까지는 현 지도부를과도체제로 유지하기로 했다.강재섭 의원은 “인터넷 시대에 외투가 너무 무거웠다.”며 “천안연수원도 매각하고 풍찬노숙할 준비를 하자.”고 목청을높였다.
그러나 이부영 의원은 “개혁을 철저히 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며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미봉수습’을 경계했다.최병렬 의원은 “완전 선거공영제와 중대선거구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또 다른 방향의 개혁을 주장했다.하지만 연석회의에서 당쇄신 논의는 ‘재검표 논란’에 묻혀 더는 확산되지 못하고 26일 연찬회로 미뤄졌다.
◆재검표 논란
당 지도부가 일부 당원들의 재검표 요구에 신중한 입장인 가운데전자개표의 문제점을 성토하는 이 전 후보 지지자들이 회의장 주변에서 ‘수검표’를 요구,소란이 빚어졌다.
안상수 부정선거방지본부장이 전자개표의 오류사례 등을 보고한 이후 이 후보 후원회인 부국팀과 팬클럽 창사랑 회원 100여명은 확성기와 피켓을 들고당선무효소송 등을 요구했다.인터넷에 국정원 간부의 양심선언이 있었으며,컴퓨터 개표 프로그램의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원복 위원장(인천 남동을)은 “전자개표 과정에서 ‘미분류’된 투표지는 수작업으로 개표했는데 이건 일종의 여론조사 기능이 있다고 본다.”면서“여기서는 전체보다 표차가 적었다.”고 주장했다.임진출 의원(전국구)도“선거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 단 몇 표라도 오류가 있다면 육안 수검표를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그러나 ‘이 후보가 자칫 두번 죽을 수도 있다.’는 신중론과 재검표 소송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걸림돌이다.서 대표는 다소격앙된 목소리로 “재검표 문제는 지도부를 믿고 맡겨 달라.”면서 “연찬회를 이른 시일내에 개최,논의하자.”며 장내를 정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2002-12-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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