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권행사 박형준씨 “성인으로 인정받아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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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2-20 00:00
입력 2002-12-20 00:00
“한 시간만 늦게 태어났어도 5년을 기다려야 했어요.”

19일 오전 8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초등학교 투표소에서 난생 처음으로‘한 표’를 던진 박형준(20·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2년)씨는 82년 12월20일 밤 11시에 태어나 한 시간 차이로 만20세 이상에게 주어지는 투표권을 아슬아슬하게 얻었다.

며칠 전 집으로 배달된 ‘투표안내문’에 자기 이름이 기재된 것을 보고 좀처럼 실감이 나지 않았다는 박씨는 투표를 마친 뒤 “이제야 비로소 성인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설렘 속에서 며칠 동안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피고 비교하며 지지 후보를 직접 결정했다.

박씨는 “무엇보다 ‘선거권도 없다.’며 놀리던 여자 친구에게 할 말이 생겼다.”며 신세대다운 소박함도 감추지 않았다.“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고 오라.”며 전공시험을 저녁 6시로 연기한 담당교수의 배려에 고마움도느낀다고 했다.



박씨는 “새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한 표’를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2002-12-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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