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재판이냐 반란이냐/FA컵 내일 프로팀끼리 8강전
수정 2002-12-07 00:00
입력 2002-12-07 00:00
그러나 8강전 4경기는 아마추어 돌풍이 일찌감치 사라진 가운데 프로팀들끼리의 대결로만 짜여져 있어 K리그를 방불케 하는 격전이 이어질 전망이다.특이한 점은 대전-울산,전북-수원,성남-부산,전남-포항전 등 8강전 대진이 공교롭게도 올시즌 정규리그 성적에 의한 시드배정 방식으로 짜여졌다는 사실이다.그래서 K리그의 ‘재판’이 될지,아니면 대전과 부산 등 하위팀들의 ‘반란’이 일어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객관적 전력상 마지막까지 정규리그 우승을 다툰 성남과 울산의 강세가 점쳐지지만 시즌 내내 부진한 팀이 FA컵을 품에 안아온 전통도 무시할 수 없다.96년 출범한 FA컵에서는 99년 성남,지난해에는 대전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꼴찌 팀들의 명예회복 무대로 활용되곤 했다.
따라서 남해에서 벌어질 대전과 울산의 8강전은 이번 FA컵의 향방을 가늠할 최고의 카드다.모기업의지원중단으로 존폐 위기에 몰린 대전은 2년 연속정규리그 최하위를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FA컵 우승을 있게 한 ‘헝그리 정신’으로 재무장,또 한번의 이변을 노리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2002-12-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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