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양산’ 막기 나섰다/99년부터 수능강세...사교육 팽창 부채질,교육평가원 18만명 2년간 성적분석 착수
수정 2002-12-06 00:00
입력 2002-12-06 00:00
평가원의 고위 관계자는 “지금껏 재수생과 재학생들의 성적차에 대한 실질적인 분석 통계가 전혀 없었다.”면서 “별도의 팀을 구성,과연 재수를 통해 성적이 크게 올랐는지 따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재수생의 초강세라는 일부 사설입시기관들의 분석이 자칫 재수생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분석이 끝나는 대로 결과를 공개할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전체 수험생의 26.2%인 17만 9880명의 재수생 성적을 지난해 성적과 일일이 비교,성적의 등락 추이를 조사하기로 했다.
나아가 재수생들이 재수할 당시의 성적 분포를 상·중·하위권으로 나눠 집단 추이와 함께 재수 경향도 분석할 방침이다.
이종승(李鍾昇) 평가원장은 지난 2일 수능성적 결과를 발표하면서 “재수생들은 기본적으로 성적우수자가 많은 만큼 재학생과 재수생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2002,2003학년도의 재수생 수능 성적을 비교하면 재수생도 재학생처럼 성적이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사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능이 도입된 94학년도부터 98학년도까지는 재학생의 성적이 재수생보다 좋았으나 99학년도 재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평균 2.9점 앞선 이후 2003학년도까지 재수생 역전현상은 계속되고 있다.점수차도 2000학년도 11.2점,2001학년도 17.7점 등으로 점점 벌어졌다.교육계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수능의 출제 유형이어느 정도 정형화된 데다 교과서 밖의 출제 비중이 커짐에 따라 학교 교육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2002-12-0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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