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합격자 무더기 탈락
수정 2002-12-04 00:00
입력 2002-12-04 00:00
특히 이공계 기피현상에 따른 자연계 수험생 응시자가 줄어든 데다 수능 고득점자에 재수생들이 몰리면서 자연계 조건부 합격생들의 탈락이 두드러졌다.
3일 2003학년도 수시 모집의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 서울의 대학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심층면접을 통해 조건부로 합격한 수험생들이대학별로 10∼65%가량 불합격 처리됐다.성균관대와 한국외국어대는 조건부합격자 중 절반 이상의 합격을 취소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요구한 수능자격기준 등급은 수험생 상위 11%에 해당하는 2등급이었다.
4일 최종 합격자를 내는 서울대의 경우,수시모집의 조건부 합격자 1146명가운데 13%인 140∼150명이 수능자격기준 등급인 2등급(체육교육과는 3등급)에 들지 못해 최종 합격에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연세대는 수능자격기준 등급 미달로 721명 중 40.2%인 290명을 불합격처리했다.지난해의 불합격률은 51.6%였다.성균관대는 수시모집에서 조건부로 합격한 1200명 중 52%인 624명을,한국외국어대는 461명의 65.3%인 301명을 탈락시켰다.
서강대는 수시모집 정원 598명 가운데 30.27%인 181명의 합격을 취소했다.탈락자 가운데 인문계 2명을 뺀 나머지 179명은 이공계 수험생이었다.더욱이 화학기계공학계열의 등급 미달률은 83.3%에 달했다.
한양대는 125명 중 46%인 57명,이화여대는 901명의 41.1%인 370명,경희대서울캠퍼스는 794명의 13.5%인 110명을 불합격시켰다.
연세대 김용학 입학관리처장은 “수능 고득점에 재수생들이 몰리면서 재학생을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 수능자격기준 등급을 만족시키지 못한사례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2002-12-0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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