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상승폭 4년7개월만에 최대
수정 2002-11-28 00:00
입력 2002-11-28 00:00
이는 은행권이 중소기업 대출경쟁을 멈추는 조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중소기업 대출증가 추세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금리는 정부의 대출억제 정책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올랐다.
대출금리 상승 폭은 예금금리 상승폭의 무려 6배에 달해 은행권이 잇속 챙기기에 급급함을 보여줬다.[대한매일 11월16일 10면 기사 참조]
27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10월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평균 금리는연 6.53%로 8,9월의 6.50%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은행들이 대출경쟁에나선 지난 3월 이후 계속 하락하다가 7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경쟁을 하면서 중소기업들에게 다른 은행보다 0.5%포인트라도 싸게 주겠다는 제의를 는 하는 ‘출혈 금리’를 감수해 왔다.”면서 “하지만 금리는 이제 더 이상 낮출 수 없는 수준까지 갔다는 게 은행권의 판단”이라고 밝혔다.관계자는“중소기업의 신용위험과 부도율 등을감안해 은행들이 슬금슬금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달새 20∼30%씩 늘던 중소기업 신규대출 증가세는 앞으로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중소기업 대출 증가세는 한은이 최근 “지나치게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7.28%를 기록,전월보다 0.20%포인트 상승했다.한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7년 12월부터 98년 3월까지 넉달 동안 각각 0.72%포인트,2.09%포인트,0.56%포인트,0.37%포인트씩 오른 적이 있다.10월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7월의 7.3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가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상향조치 등의 영향으로 0.75%포인트나 오른 연 10.06%를 기록했다.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해 9월의 10.4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금·적금 담보대출도 0.39%포인트 오른 연 7.15%를 적용해 가계대출금리상승을주도했다.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6.67%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랐다.반면 예금금리는 4.02%로 0.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쳐 대출금리 인상 폭은 예금금리 인상폭의 6배나 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2002-11-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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