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대교체 중국 직시하자
수정 2002-11-16 00:00
입력 2002-11-16 00:00
중국 공산당은 특히 그저께 폐막된 16기 전국대표회의(16대)에서 장 주석의 3개 대표사상을 당장(黨章·당헌)에 삽입함으로써 자본가 계급의 공산당 입당을 허용하는 혁명적 조치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노동자의 적으로 간주했던 자본가인 민간 기업인들의 입당 및 이들의 등용을 통해 색다른 사회주의 실험을 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이는 경제 성장 주역인 자본가들을 공식 인정하는 조치로,앞으로 농지사용권 매도 허용·민간기업의 사유재산권 보호 등자본주의 체제와 다름없는 제도들이 속속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의 새 집권층은 외교경륜이 부족해 당분간 장 주석이 추구해 온 현 실리 노선을 따를 것으로 보여 대(對)한반도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 점 대북 중유 공급이 다음달부터 중단되는 등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주변 정세가 다시 복잡해지고 있는 시점에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경제파트너이면서 동시에 세계시장에서 강력한 우리의 경쟁상대인 중국의 정치·경제적 변화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정확히 직시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하겠다.우리는 젊고 유능하며 실용적인 신세대들이 끌어 갈 중국의 변화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2002-11-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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