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휴대전화 번호 8자리로 통합 추진
수정 2002-11-12 00:00
입력 2002-11-12 00:00
정통부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에 맞춰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화번호 통합이 이뤄지면 이용자의 편리성 등의 이점은 있으나 현재 휴대전화 가입자 3200만명과 유선전화 2300만 가입자가 번호를 바꿔야 돼 일대혼란이 예상된다.
◆왜 도입하려 하나
정통부 서광현(徐光鉉) 통신이용제도과장은 “이용자들의 편리성 증진과 통신사업자간 경쟁활성화 차원에서 통합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전화번호가 현재의 9∼11자리에서 8자리로 짧아져 기억하기에 편리하고,사업자들은 전화번호의 브랜드 파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경쟁이 가능해진다.
서과장은 그러나 “아직 사업자간에 협의도 안된 상태이고 도입방안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종합적 검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떤 방법을 택하나
시내전화와 휴대전화번호의 구분없이 모든 전화번호는 ‘XXXX(국번호)-XXXX(가입자번호)’의 형태로 단일화된다.즉 유·무선 통신서비스별,사업자별 식별번호와 지역번호를 없애고 8자리의 단일 통합전화번호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8자리로 이뤄진 전화번호는 총 8000만개(국번호 4자리중 첫자리에 특수전화번호인 0과 1 제외)가 가능하다.
따라서 현재 시내전화 가입자와 휴대전화 가입자를 모두 수용하고도 2500만개의 여유분을 확보할 수 있다.
정통부는 착신전환 방식으로 하면 6개월정도,전·후방 방식으로 하면 1년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기술적인 큰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점과 사업자 득실
선·후발 업체간의 이해득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기존번호를 다 바꿔야 하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카탈로그,광고 등에 드는 비용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기간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시장지배력이 커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기존의 시장을 빼앗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유선사업자인 KT는 유선시장의 정체화로 현재 무선시장을 뚫을 수 있어이 제도 도입을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홍기자 hong@
2002-11-12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