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피트 美 SEC위원장 사임 후임 위원장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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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1-08 00:00
입력 2002-11-08 00:00
하비 피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5일(현지시간) 사임함에 따라 후임 위원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중간선거 압승에 힘입어 후임 위원장 임명을 이른 시일 안에 끝마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무너진 미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고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미 기업들의 개혁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생각해 보면 후임 위원장 선출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따라서 상당수 관측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당장 후임 위원장을 지명하기보다는 직무대행을 내세울 가능성이 큰 것을 보고 있다.이럴 경우 현재 SEC 위원으로 재직중인 폴 앳킨스와 신시아 글래스먼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후임 위원장이 누가 되든 회계처리를 비롯한 기존의 미 기업 관행들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피트 위원장의 사임이 기업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누가 후임 위원장이 되든 기업 개혁을 궤도에서 이탈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후임 SEC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사람들은 대략 7∼8명으로 압축되고 있다.이 가운데 관심을 끄는 사람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다.백악관측은 줄리아니 전 시장에 대해 지명 가능성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 상공회의소(암참)가 줄리아니 전 시장을 강력히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줄리아니는 과거 연방검사 시절 기업 부정을 파헤친 경력을 갖고 있어 SEC 후임위원장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암참은 주장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2002-11-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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