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제소’ 업계반응/ “마이크론 적자는 시장불황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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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1-04 00:00
입력 2002-11-04 00:00
국내 반도체 업계는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제소에 대해 ‘덮어씌우기’ 술책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대미 수출도 단기적으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조금 지급 주장은 ‘억지’

업계는 마이크론의 보조금 주장에 대해 악화된 경영실적에 대해 ‘핑계’를 대기 위한 전술이라 판단한다.

하이닉스측은 3일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않았으며 회사 채무 재조정은 채권단이 시장원리에 입각해 자율적 판단에 따라 진행된 만큼 마이크론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특히 “2000년 큰 이익을 냈던 마이크론사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시장불황에 따른 것으로 하이닉스 때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수출 타격 당장은 없을 듯

업계는 단기적으로 수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닉스측은 상계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무역규제 조치대상이 안되는 미국유진 소재 공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마이크론의 제소내용을 받아들여 상계관세 부과를 결정할 경우 한국산 D램은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가격경쟁력 약화로 점유율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42억달러에 달했으며, 이중 D램은 24%에 해당하는 34억달러 규모이다.이 가운데 상계관세 제소가 이뤄진 D램은 전체 수출 34억달러 가운데 35%인 12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호황기였던 2000년에는 D램 전체수출이 104억달러로 이 가운데 대미수출이 41억달러,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이 22억달러에 이르러 두곳에서 상계관세 부과결정이 날 경우 입는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2-11-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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