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國科搜 법의학과장 “머리 반복적 충격 뇌출혈 원인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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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1-04 00:00
입력 2002-11-04 00:00
조천훈씨의 사체를 부검한 이한영(李韓榮)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장은 “조씨는 하반신에 나타난 광범위한 피하출혈로 인한 속발성 쇼크와 뇌출혈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조씨 사망원인은.

조씨의 두 허벅지 등 하체에 광범위한 피하출혈이 보인다.흔히 ‘멍’이라고 할 수 있는 피하출혈이 많이 생기면 몸을 순환하는 혈액이 순간적으로 감소해 이른바 ‘속발성 쇼크’를 불러올 수 있다.뇌출혈에 의한 사망 가능성도 있다.지병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은 배제했다.

◆속발성 쇼크사가 생기는 경우는.

간혹 언론에 보도되는 안수기도 도중 숨진 사고와 비슷하다.귀신을 쫓는다고 온몸을 마구 때리면 피하출혈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순환혈액 감소로 쇼크가 일어난다.

◆하체 부상은 외부 가격에 의한 것인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멍도 심하게 들고 피하출혈도 심했다.

◆자해 가능성은 없나.

상식적으로 하반신을 자해했다고 볼 수는 없지 않겠는가.

◆뇌출혈은 어떻게 생긴 것인가.

외부에서 약한 힘이 반복적으로 작용한 것같다.

◆머리 부분 상처는 구타에 의한 것인가.

그 부분은 쉽게 단정할 수 없다.

◆물고문 가능성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2002-11-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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