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후대 경세가들에게… - 로마 키케로형제의 선거전략
수정 2002-11-01 00:00
입력 2002-11-01 00:00
‘키케로의 선거전략과 국가경영론’이란 부제가 책의 내용을 정확히 집약한다.마르쿠스 키케로는 30세에 원로원 의원이 되어 10년 뒤 집정관에까지 오른 인물.네살 아래인 친동생 퀸투스 역시 탁월한 정치가였다.서기전 62년 아시아 속주의 총독이 됐다.
책의 구성은 간결하다.근간이 되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동생 퀸투스가 형마르쿠스에게 보낸 편지는 ‘선거전략’이란 제목으로,형이 동생에게 보낸 편지는 ‘국가경영’이란 제목으로 각각 차례대로 묶었다.유난히 우애가 깊은 형제의 편지는 통찰력 있는 조언들로 가득차 있다.
“유세장에 오시면서 형님께서는 스스로 되뇌이셔야 합니다.‘나는 정치신인이다.’정치신인으로서 형님의 생소함은 무엇보다 형님의 웅변가로서의 명성이 상쇄시켜줄 것입니다.” 웅변가로서의 능력을 선거전에서 십분 활용할 것을 퀸투스가 권유한 편지다.
마르쿠스가 동생에게 정치가의 덕목을 가르친 편지도 있다.“자기 직업을 꿰뚫고 있는 훌륭한 시인들과 배우들을 닮아라.”
누구보다도 위정자들이 꼭 읽을 만한 지침서다.2100여년 전과 오늘날 선거전략의 기본이 이렇게도 닮은꼴일 수 있을까,놀랄 것이다.8800원.
황수정기자 sjh@
2002-11-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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