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표 새변수 대선후보 대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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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0-31 00:00
입력 2002-10-31 00:00
주요 대선후보들의 최근 지지율 변화가 20∼30대 젊은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 후보 진영이 ‘여심(女心)’확보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10월 한달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5%포인트 정도 지지율이 올랐지만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4∼6%포인트 정도 떨어졌다.지지율 변동 원인은 북핵(北核)사태와 병풍(兵風)수사 종결,정 의원의 세확대 부진 등 여러 상황변화가 반영된 것이나,20∼30대 여성표의 출렁거림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월초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여론조사에서도 20∼30대 여성표 이탈이 정 의원 지지율하락의 핵심요소였다.

한편 이회창 후보는 여성취업기회 확대 등 공약을 발표하며 여심을 파고 드는데 부심하고 있다.젊은 여성 유권자와 접촉 기회를 늘리는 한편 당내의 여성위원회,2030위원회,사이버위원회,청년위원회 등을 적극 가동해 여성표를 흡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무현 후보는 이날 한양대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장을 찾아 “정보기술(IT)분야에서 30만개,서비스 영역에서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특히 여성의 취업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적극적인 노동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도 차기정부 여성총리 임명을 비롯한 여성 할당제 확대와 호주제 폐지 등 정책공약을 발표했다.정 의원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국무위원 및 5급 이상 공무원,교육행정직,전문직,국립대학 교수의 여성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곽태헌 진경호 김미경기자 jade@
2002-10-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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