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정세현장관 문답 “北, 적대풀면 美안보우려 해소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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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0-24 00:00
입력 2002-10-24 00:00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을 마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예정보다 하루가 늦은 23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 서울에 도착했다.

정 장관은 숨돌릴 틈 없이 곧바로 청와대,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등에 참석해 장관급회담 결과를 보고하는 등 강행군을 전개했다.다음은 정 장관과의 일문일답.

◆전체적으로 만족하나.

물론 전적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핵문제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렸고 공동보도문 표현에도 불만이 있을 수 있다.

핵개발 시인,사과 이런 정도까지 하면 좋았겠지만,우리의 얘기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태도를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북측이 북·미관계를 바라보는 느낌은 어떤 것 같았나.

미국에 대해 예상외로 강한 불만을 표시하지는 않았다.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면 북한은 미국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또박또박’ 말해 사전에 정리된 듯한 느낌을 줬다.단순한 선결조건 제시는 아닌 것 같았다.

◆핵문제를 미국에 실제 시인했는지,왜 했는지 언급이 있었나.

그런 얘기는 없었다.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켈리 특사가 위압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강석주 부상의 제네바합의 파기와 관련된 발언은 전달과정에서 뭔가 생략된것 같았다.

◆앞으로의 대책은.

이번 장관급 회담을 자기네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이에 따라 앞으로 예정된 한·미 외무장관회담,한·미·일 정상회담 등에서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2002-10-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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