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龍의 행보/ 李 수도권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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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0-12 00:00
입력 2002-10-12 00:00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 후보가 11일 ‘비상 경제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한 것은 포지티브 선거전략으로 해석된다.한나라당은 그동안 포지티브선거를 치르겠다고 강조해왔지만,민주당의 네거티브 전략에 맞서 ‘대북 뒷거래설’,‘노벨상 로비설’ 등의 폭로전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내에서는 이 후보의 일정을 정책투어 중심으로 잡으면서도 이미지와 지지도에서 그만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당 차원에서 진행 중인 강경일변도의 폭로전 탓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적절한 시점을 찾던 한나라당은 일단 전환점을 ‘주가폭락’에 따른 경제위기 분위기에서 잡은 것 같다.5년전 대선에서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표로 흡수했던 당시 국민회의(현 민주당)의 전략을 벤치마킹한 것이기도 하다.일부 여론의 반감도 있긴 했지만,‘노벨상 로비설’ 추궁에 대한 강도를 단 하루만에 접은 데서도 이같은 전략적 변화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당장 산재해 있는 대여 공세의 호재들을 외면하고 포지티브 선거를 계속 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현재 선거전략의 골격은 당과 후보를 2원화해,당이 폭로와 공세를 전담하는 상황이라 한쪽의 역할을 포기할 때 갑자기 그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수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을 공략했다.그는 인사말에서 “이 정권은 임기말에 힘이 빠져 정쟁과 이회창 죽이기에만 골몰할 뿐 정작경제에는 손을 놓다시피 하고 있다.”면서 “지금같은 정권이 계속간다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는 만큼 정권교체에 생명을 걸어달라.”고 당부했다.

수원 이지운기자 jj@
2002-10-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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