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총리, 뉴욕 한인모임 “한국 경제학자들 낡은 컨셉트 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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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0-02 00:00
입력 2002-10-02 00:00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별명은 ‘핏대’다.소신을 피력할 때 얼굴이 붉어지도록 목에 힘을 주는 때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자신의 별명을 부인하지 않는다.과거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핏대를 세워 막았다고 말할 정도다.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전 부총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다시 별명의 ‘진수’를 보여줬다.한국계 경제인들과의 오찬모임에서다.

전 부총리는 한국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계와 전문가들이 자신의 의견을 적극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너무나 다르다고 책상을 두드리면서까지 개탄했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교수들에게는 낡은 이론에만 얽매이지 말고 컨셉트 자체를 바꾸라고 질책했다.경제학의 독점이론을 예로 들었다.



과거에는 시장의 독점체제가 가격인상 요인이었으나 네트워크로 세상이 연결된 지금은 독점이 비용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

연설이 끝난 뒤 한 참석자가 한국의 경제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묻자 “뭘 보고 일관성이 없다고 하느냐.”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어떤 판단에 근거,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지만 경제는 시대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선택의 문제’라고 피력했다.
2002-10-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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