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별 수준맞게 다양한 학습법 필요”조제프 렌줄리 美국립영재연수소장 방한
수정 2002-09-28 00:00
입력 2002-09-28 00:00
렌줄리 소장은 영재성의 개념모델인 ‘세고리 개념모형’을 정립한 세계적인 교육심리학자로 백악관 영재양성특별팀의 자문역을 맡고 있다.다음은 지난 26∼27일 부산에서 열린 ‘과학영재교육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온 렌줄리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인류사의 측면에서 영재가 중요한 이유는.
영재는 예·체능,과학,의학 등 모든 분야의 영역을 향상시키고 사회적·경제적 변화를 일으키는 주역이다.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사회를 바꾸고 경제를 부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영재를 판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것은.
영재는 평균 이상의 능력,창의성,과제에 대한 집착력을 가진 어린이다.따라서 판별할 때 한가지 정보만을 사용하지 않는다.능력을 측정하는 검사 이외에 아이들이 갖고 있는 특성에 대한 교사들의 평가,부모들이 직접 실시한 발달단계 측정결과 등을 참고한다.
●영재성을 판별할 수 있는 적합한 나이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가장 적합하다.더 어린 아이들도 재능을 보일 수 있지만,이는 천만명중 한명에 불과하다.
●어떤 방식으로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창의성을 높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또 테스트나 관찰을 통해 드러난 관심영역에 계속 흥미를 갖고 창의성과 능력을 키우도록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지나친 반복은 흥미를 잃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학습하는 방법,연구하는 방법을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 뛰어난 아이들이 자라면서 평범하게 바뀌는 일도 있는데.
개인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성격적으로 학습 동기가 없거나,게으르거나 흥미가 없는 경우다.또한 부모의 지지와 격려,적절한 학습환경 등 환경적 요인도 적절하게 지원되지 않으면 재능을 발휘할 수 없다.
●미국의 영재교육은 역사가 깊지만 시행착오도있었을텐데.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영재를 판별하는 방식으로 아이큐 테스트를 단순하게 적용했고,최상의 교육방법만 찾으려고 했다는 것이다.영재판별 방법이 다양하고,학습 및 교육방법도 융통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시행착오를 통해 터득했다.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방안은.
‘학습된 영재성’보다 ‘창의적·생산적 영재성’을 중시해 영재를 선발해야 한다.또한 창의성을 개발하고,선구적인 지식을 흡수할 수 있도록 실험이나 연구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부산 함혜리기자 lotus@
2002-09-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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