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싹쓸이
기자
수정 2002-09-26 00:00
입력 2002-09-26 00:00
아시안 게임의 태권도 국가대표 코칭스태프들이 8체급 모두를 싹쓸이해야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맞는 말이다.그들은 종주국의 체면을 생각할 것이다.그러나 종주국의 독주는 태권도 세계화의 싹을 자를 수 있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생각해 보자.당시 올림픽조직위는 한 나라에서 태권도 8체급 가운데 4체급만 출전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우리의 싹쓸이를 막고 다른 나라도 배려한 것이다.
태권도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그 이후에 올림픽 종목으로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우리의 국력과 태권도의 세계화에 달렸을 것이다.그러나 세상 일이 그렇듯이 눈 앞의 싹쓸이에 집착하다 보면 큰 승부에서 진다.우리 모두 멀리 보고 살자.
황진선 논설위원
2002-09-26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