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고이즈미 대화록
수정 2002-09-18 00:00
입력 2002-09-18 00:00
◆ 핵문제
◇고이즈미= 핵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위해 NPT(핵확산금지조약),IAEA(국제원자력기구),한반도 비핵화,남북공동선언,북·미간 합의 등을 준수하도록 강력히 요청한다.미국은 핵문제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북·미 합의이행을 위해 핵사찰을 수용해야 한다.그렇게 하면 미국의 우려도 해소된다.
◇김정일=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에 대해서는 경수로 건설 지연이 문제다.미국이 성실히 대응하면 해결하겠다.
◆ 미사일 문제
◇고이즈미= 미사일 문제는 일본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안정에 중요한 문제다.대포동,노동 미사일 배치를 강력히 우려한다.미사일 확산은 국제사회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이다.미사일 발사실험 동결은 2003년 이후에도 계속돼야 한다.
◇김= 미사일 문제에 대한 총리의 문제인식을 충분히 이해한다.북·일 관계가 순조롭게 회복되면 미사일 문제는 없어진다.발사동결은 이번 ‘북·일 평양선언’에 입각해 2003년 이후에도 유지하고 싶다.
◆ 공작선 문제
◇고이즈미= 일본의 안보에 직접 관련된 중대한 문제다.지난번 인양된 괴선박은 앞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를 한다.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보장이 필요하다.
◇김= 조사를 통해 최근에야 사태를 알았다.지금까지 몰랐다.특수부대가 자발적인 훈련으로 한 일이다.그 부대가 어느 부대인지 찾았다.상상도 못했다.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 수교 문제
◇김= 관계를 정상화하는데 해결해야 할 기본문제는 과거청산이다.이런 기본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양국관계가 개선될 수 없었고,그래서 많은 복잡한 문제가 생기게 됐다.일본의 진지한 대응을 바란다.과거 문제는 현재의 우리에게는 책임이 없지만 정치가인 우리의 사명은 중대하다.이 문제 해결 없이는 진정한 화해도 없다.
◇고이즈미= 북·일 수교는 우리나라의 전후처리 문제로 남아있는 과제다.성실히 처리할 용의가 있다.
◇김= 과거 역사에 대한 총리의 발언을 이해하며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보상문제는 대국적 판단을 할 용의가 있다.총리가 말한대로 일본 방식에 따라 앞으로 협의하고 싶다.
◆ 남북관계
◇고이즈미=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남북간 대화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일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강력히 지지한다.
◇김= 남북관계는 각료급 회담 등 대화와 협력이 진전되고 있다.북한도 긴강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 북·미관계
◇고이즈미= 미국도 북한과 대화할 용의를 표명하고 있다.부시 대통령도 김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이를 위해서는 미사일 확산,핵 의혹 등 안전보장 문제에 성실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이 점은 지금까지도 반복해 표명했다.이런 우리의 생각을 미국에 전달해달라.
◆ 지역 신뢰조성
◇고이즈미= 6자협의에 의한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이를 위한 북한의 협력이 필요하다.국제사회는 최근 북한이 취한 경제조치를 주목하고 있다.
◇김= 이 문제는 각국간의 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에 따라 대화의 장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북한도 그러한 대화의 장에 참가할 용의가 있다.
2002-09-18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