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극물 음식’ 10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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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9-16 00:00
입력 2002-09-16 00:00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동부 난징(南京)시 인근 탕산(湯山)진에서 14일 독극물이 투입된 음식을 사먹고 주민 수십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중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4일 오후 9시 최소한 4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가 그 후에는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은 채 “많은 사람들이 숨졌다.”고만 보도하고 있다.난징의 병원 관계자들도 사망자 수에 대해서는 일절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그러나 홍콩의 대공보는 14일 저녁 현재 사망자 수가 100명에 달하며 중독된 사람은 1000명을 넘어섰다고 15일 보도했다.중독 사건이 발생한 탕산진 관리들도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난징으로 보건 책임자들을 급파하는 한편 이번 사건이 사회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피해자 구조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공안부에 범인 색출을 지시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중국 난징시 주민들이 이날 오전 장닝(江寧)구 탕산진에 있는 허성위안(和盛園) 콩국집에서 음식을 사먹은 뒤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탕산진 주민들은 “사람들이 아침식사용으로 참깨빵과 막대기빵,콩국 등을 사먹고 나서 눈과 코,입에서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쭤창(作廠)중학교 인근에 사는 주민은 “사망자의 대부분은 아침을 사먹은 쭤창중학교 학생들이며 인근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인부 수십명도 숨졌다.”고 말했다.난징시 당국은 긴급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피해자들을 난징시 일대 10여개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했다.

사건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난징시 정부 당국자는 “피해자들이 먹은 음식안에 본토에서는 이미 사용 금지된 강력한 쥐약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이 쥐약이 탕산진 콩국집으로 반입된 경위와 독극물을 투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범인이 있는지 여부를 정밀 조사 및 추적하고 있다.”면서“아직까지는 고의적인 테러인지 단순히 음식물이 상해서 발생한 사건인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hkim@
2002-09-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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