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넋새의 상봉
기자
수정 2002-09-12 00:00
입력 2002-09-12 00:00
사무치는 그리움은 늘 서러운 이별에서 오는 것인가.넋새의 압권은 사랑하는 이와 헤어져 살다 간 조선조 여류시인 이옥봉의 몽혼(夢魂).‘近來安否問如何 月到紗窓妾恨多 若使夢魂行有跡 門前石路半成沙(요즈음 어떻게 지내시나요.달이 비치는 비단창에 저의 한은 많습니다.만약 꿈속의 넋에게 자취를 남기게 한다면,당신 문 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겁니다)’
최근 남북이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키로 합의했으니 하루빨리 문을 열어 넋새의 눈물을 줄였으면 좋으련만….
양승현 논설위원
2002-09-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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