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댐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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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9-10 00:00
입력 2002-09-10 00:00
정부가 경북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일대에 추진중인 ‘화북댐’건설과 관련,중금속 오염 등 댐 예정지 상류지역의 폐광이 하류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환경단체에 의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화북댐(총 저수량 4800만t) 예정지 상류지역의 토양을 분석한 결과 비소(As)가 대책 기준(15ppm)의 50배가 넘는 790ppm이 검출됐고,특히 식용수에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할 수은(Hg)도 소량(3.8ppm) 검출돼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댐 예정지와 상류쪽으로 7㎞ 정도 떨어진 고로면 석산리 산27 일대 폐아연광산의 중금속 유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이 폐광산은 64년 개발했다가 72년 폐광된 이후 광미(鑛尾·광석을 빻아 빼내고 남은 찌꺼기) 2만 3000여t을 무단 방치,큰비 때마다 중금속 유출로 하류지역 수질·토양이 심하게 오염돼 왔다.그러나 지난 6월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작성해 환경부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는 토양오염이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평가 자체가 부실하다고 환경운동연합측은 주장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
2002-09-1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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