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염곡동 등 그린벨트 해제지역 유흥업소 난립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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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9-07 00:00
입력 2002-09-07 00:00
서초구 염곡동 등 빠르면 이달중으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될 지역이 난개발의 우려를 낳고 있다.

염곡동 일부 주민들은 그린벨트가 해제될 경우 쾌적한 현재의 주택지에 유흥업소 등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유흥가’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서둘러 집을 부동산시장에 내놓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6일 “최근 염곡동에 음식점 한 곳이 들어섰는데도 주민들의 반발이 엄청나게 거세다.”면서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여관·술집·식당 등의 난립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제도적 뒷받침없이 이대로 그린벨트를 풀면 ‘러브 호텔’난립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제2의 일산’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그린벨트를 해제할 때 무턱대고 풀지만 말고 ‘조례 제정’등을 통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린벨트 가운데 주택단지로 보호해야 할 지역에 대해서는 제1종 주거전용지역으로 지정해 퇴폐·유흥업소의 난립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처럼 1종 주거전용지역으로 묶이면 주택 신축때 2층으로 제한받는 데다 여관·술집·음식점 등 주택 이외의 건축물 허가 및 신고처리도 엄격히 제한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행법규를 그대로 적용하면 수십년동안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해 고통받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건축물 신축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2002-09-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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