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버블게임
기자
수정 2002-09-06 00:00
입력 2002-09-06 00:00
10억원을 가진 두 사람의 투자자가 있다.A씨는 작년 여름 그 돈으로 강남에 아파트를 샀고,B씨는 은행에 맡겼다.A씨는 올여름 아파트를 되팔아 4억원을 벌었고,B씨는 이자 5000만원을 받았다.B씨는 3억 5000만원을 손해봤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하나의 ‘버블 게임’(거품 만들기)이 시작됐다.이 게임은 극소수 투기꾼들이 등장해 거품을 만들어낸다.거품의 양에 비례해 수익이 불어난다.
그 수익을 보고 구경하던 관객(국민 대다수)들이 거품 만들기에 동참한다.거품은 급속도로 부풀려진다.투기꾼들은 단기간에 수억∼수십억원의 불로소득을 올리고 슬그머니 퇴장한다.거품이 꺼진다.그래서 게임은 항상 관객들이 피를 보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그 ‘버블 게임’이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성업중이다.
염주영 논설위원
2002-09-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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