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병 타살’ 신빙성 확인 의문사규명위 첫 현장조사
수정 2002-09-04 00:00
입력 2002-09-04 00:00
현장검증에 참고인으로 나온 당시 1대대 상황병 최모씨는 “2일 새벽 2시쯤 3중대 상황병으로부터 허 일병이 자살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이 사실을 전해들은 대대장이 급히 3중대로 지프를 타고 떠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또 대대장은 2일 새벽 3중대에서 한두시간 머물다 돌아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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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명위 관계자는 “참고인들의 이같은 진술은 2일 낮 1시30분쯤 허 일병의 시체가 처음 발견됐다는 헌병대 수사내용을 뒤집는 것으로 사건은폐 과정에 대대장 등이 깊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로가 새로 뚫리고 막사 주변의 방호벽도 없어지는 등 현장의 지형이 너무 달라져 정확한 검증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허일병 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는 오는 10일 발표된다.
이세영기자 sylee@
2002-09-04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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