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각개격파’ 시동, 독자신당 밑그림속 현역 의원들과 개별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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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9-03 00:00
입력 2002-09-03 00:00
최근 ‘독자신당’ 쪽으로 가닥을 잡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신당 창당의 밑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현역 의원들과 개별접촉을 갖는 등 ‘각개격파’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신당 창당의 최대 화두였던 ‘노무현(盧武鉉)-정몽준 연대’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현역 의원들의 신당 참여를 위한 영입작업이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정 의원은 이를 위해 무소속·자민련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과도 직·간접적으로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일에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주당 장영달(張永達) 의원 등과 오찬 모임을 가졌다.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에게는 신당 참여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는 후문이다.정 의원이 이처럼 현역의원 끌어들이기에 적극 나선 것은 ‘원내세력 확보=신당창당 성공=연말대선 승리’라는 등식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중평이다.즉 현역 의원들이 9∼10월중 정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가세하면 그의지지도 상승추세는 굳혀질 것이고,대선 승리에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그러나 정 의원은 ‘현역의원 영입설’을 공식 부인했다.그는 2일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민주당·한나라당 의원들을 다 만났고,몇 명인지 일일이 세어보지 않았다.”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내가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할 것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따라서 정 의원이 추진중인 신당의 원내세력화 성공 여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우선 반노(反盧)진영을 비롯한 민주당내 대다수 의원들이 민주당 잔류와 신당 참여를 놓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민주당내 중도파 한 의원은 “10월중 노 후보와 정 의원 가운데 누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 맞서 승산이 있는지를 보고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도 이와 관련,“내가 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출마선언 때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2-09-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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