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 前검찰관 문답/ “”정연씨 진술서 본적은 없어 고대령이 수사자료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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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8-29 00:00
입력 2002-08-29 00:00
이정연씨 병역비리에 대해 들었고,유관석 소령에게 보고했다고 김현성 전군검찰관(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판사)이 28일 발언함에 따라 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정연씨의 병역비리를 군검찰이 내사를 했으며 어느 정도 확인했을 수 있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김 판사는 그러나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유 소령에게 보고하긴 했지만 단지 첩보 수준일 뿐 구체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다음은 김 판사와의 문답 요지.

◇정연씨 병역비리에 대해 언제 들었나.

지난 99년 4월 병역비리 합동수사부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였다.

◇유관석 소령에게는 언제 보고했나.

그해 여름에서 가을 사이다.

◇정연씨와 관련된 진술서나 자술서를 직접 봤나.

직접 본 것은 아니다.김대업씨에게 들은 것도 아니다.누구에게 들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당시 수사팀 내부에서는 그런 얘기가 계속 돌았고,액수도 지금 나온 것과 비슷하다.

◇고석 대령은 계속 부인하는데.

고석 대령은 상급자이다 보니 고려할 것이 많았을 것이다.당시 고 대령이 기무사 눈치를 본다는 소문이 있었고,고 대령은 수사보안만 강조했다.이명현 중령이나 유관석 소령은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또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다.

◇고 대령이 캐비닛을 부수고 병역비리 관련 자료를 가졌다는 의혹이 있는데.

고 대령이 가져간 것은 사실이다.그때 잠깐 지켜봤다.캐비닛을 부순 것은 당시 이모 해군 부사관이 잘 알 것이다.

◇김도술 자술서라는 것은 뭔가.

김대업이 ‘아는 것 다 불어라.’라고 구슬리는 과정에서 받은 것으로 보인다.간이 진술서로 보면 되는데 정확한 것은 아니다.

김 판사는 사시 37회에 합격,98년 4월 해군 법무관으로 임관해 병역비리 합동수사부에서 근무했다.지난해 4월 판사로 임용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2-08-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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