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서울대 할당제 심사숙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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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8-28 00:00
입력 2002-08-28 00:00
-‘서울대 지역할당제 조기 시행’기사(대한매일 8월22일자 30면)를 읽고

충분한 토의와 검증을 하지 않고 너무 성급하게 시행하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신임 서울대총장이 전국 각 군에 1∼2명씩 입학정원을 배분해 지방학생들을 별도 선발하겠다는 것은 현재 서울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수도권과 특정계층에 집중돼 있어 사회적 약자에게 일정한 우대조치를 해주고 사회통합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긍정적인 면도 엿보인다.

하지만 예상되는 반발과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우선 공정하고 객관적인 자유경쟁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입시의 성격이 우수하고 자질이 있는 학생을 발굴하는 데 있는 만큼 엄연히 실력차가 있는 학생을 단지 지방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특혜선발하는 것은 온당한 처사가 아니라고 본다.이 제도가 편법입학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도 없지 않다.지방에서도 치맛바람이나 학교에 영향력을 미치는 학부모의 자녀들이 우선시될 수 있다.

기술적으로 지역을 어떻게 나눌지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본적 기준으로 할지,현재 주소지를 기준으로 할지 애매모호하며 대학전체 단위인지,단과대학 단위인지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대도시 내에서의 교육환경 격차도 고려돼야 한다.지방학생을 우대할 경우 대도시의 중산층과 저소득층 자녀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가능성도 다분하지 않은가.현재도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제도가 있으므로 이를 대폭 확대실시하는 방안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도 있지 않은가.

우정렬 부산 중구 보수동·혜광고 교사
2002-08-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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