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왼발 오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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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8-26 00:00
입력 2002-08-26 00:00
신발을 신어도 상관 없다.몸의 조건반사를 유심히 관찰하면 재미있는 원리를 발견할 수 있으니 왼발을 뗀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른발이 긴장하고,오른발을 뗀다고 의식하는 순간 왼발에 힘이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왼발과 오른발은 다른 발이 앞으로 나아가 착지할 때까지 몸을 지탱해 준다.이 동작을 잘 살피면 왼발,오른발이 움직이는 것은 스스로가 아니라 다른 발에 의지해 움직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서로 기대지 않으면 한 발 떼기도 어려운 상생(相生)의 원리,내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이 경이로운 연기(緣起)의 법칙을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다.공연히 마음만 바빴던 탓일 게다.
김재성 논설위원
2002-08-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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