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美에 맞손배訴 “”9.11조사때 인권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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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8-23 00:00
입력 2002-08-23 00:00
[런던 연합]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간의 감정싸움이 맞고소 사태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의 카티브 알 샴리 변호사는 9·11미국 테러사태와 관련,미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같은 제소 계획은 미국 변호사들이 “사우디 왕가와 자선단체들이 9·11테러를 자행한 알 카에다와 그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게 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면서 사우디 왕가와 자선단체들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지 1주일도 안돼 나온 것이다.

알 샴리 변호사는 미국 당국에 의해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다고 잘못 지목된 사람들을 대신해 소송을 준비중이라면서 지난해 9월11일이나 그무렵 미국을 방문중이거나 거주하고 있던 사우디인들을 대신해 현재 15건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 샴리 변호사는 미국인 변호사들을 선정하고 소송 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2개월 후 소송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08-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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