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대학 학부제 재검토 시급
수정 2002-08-12 00:00
입력 2002-08-12 00:00
학부제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은 1,2년이 지난 뒤 전공을 선택할 때 대다수가 취업에 유리한 인기학과로만 몰린다.상대적으로 취업과 연관성이 적은 순수학문이나,기초과학 분야의 학과는 비인기학과로 전락한 게 하루이틀 새에 일어난 현상이 아니다.이경우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를 막론하고 대학교육의 부실현상이 발생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따라서 학부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대학교육의 주체인 교수와 학생 양쪽으로부터 배척받고 있는 학부제를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대학에서 1∼2년 동안 ‘수박 겉핥기’식으로 몇 가지 전공 기초과목을 듣고 전공을 선택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다.오히려 그 학문에대한 선입견과 오해만을 가져올 수도 있다.수업진행에 있어서도 대형강의가 많아 집중력이 떨어지고,학생들의 발표기회가 적어져 교수와의 유대 관계도 허물어지는 등부작용이 많다.학부제에 대해 진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대영[부산 해운대구 반송3동]
2002-08-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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