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개발 이익보다 손실이 100배, 美·英과학자 연구보고서
수정 2002-08-10 00:00
입력 2002-08-10 00:00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개발에 따른 손실은 매년25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환경의 경제적 가치를 정확히 계산하는것은 불가능하다.수질 정화라든가 토양 형성
등 환경 보전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란 것은 일반적인 재화나 용역처럼 사고팔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학자들은 자연환경이 제공하는 이익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면 얼마 정도의 비용이 드는지 등을 조사함으로써 경제적 가치를 계산해 냈다.
이들은 ▲대량벌목을 위해 황폐화된 말레이시아의 열대우림 ▲농경지 획득을 위해 파괴된 카메룬의 열대우림 ▲새우 양식을 위해 사라진 태국의 망그로브 삼림 ▲농지로 전용된 캐나다의 소택지 ▲어업을 위해 폭파된 필리핀의 산호지대 등 5개 지역을대상으로 생태환경 변화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 결과 폭풍을 막아내든가 홍수를 예방하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등 환경 부문에 있어 이들 지역의 경제적가치가 최고 75%에서 최저 14%까지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들은 이들 5개 지역 개발로 잃은 경제적 가치만 최소한 4조 4000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조사에 참여한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의 폴 제퍼리스 박사는 “전세계 국방예산의 16분의1만 환경보호에 쓴다면 지구환경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
2002-08-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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