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석달째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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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8-05 00:00
입력 2002-08-05 00:00
미국경제 불안과 환율하락 등으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월의 114.6보다 크게 낮은 100.4로 나타났다.기업의 경영실적을 말해주는 7월 중 실적 BSI도 9개월만에 기준치 100 미만인 97.3으로 떨어졌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업체가 많음을,100을 밑돌면 그 반대상황을 뜻한다.

기업들의 실물경기는 BSI가 지난 5월 143.0을 정점으로 3개월째 급락,경영환경이 계속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경련은 기업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세계로 확대되면서 수출이 감소하고 ▲국내 주가하락으로 가계부채가 증가(6월 말 현재 216조 1000억원)하면서 소비·투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출경쟁력과 채산성이 낮아지는 것도 경기회복을 둔화시키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로 섬유(69.6),고무·플라스틱(58.3) 등 경공업의 BSI가 100 밑으로 떨어졌다.반면 디지털 TV 및 휴대전화의 수출확대로 정보통신(113.4),자동차(116.2) 등에서는 높은 기대치를 보였다.

전경련은 주식변동,환율하락에 대한 효율적 대처방안을 모색하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하반기 경기회복 속도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
2002-08-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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