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의원 민주당사 방문/노골적 ‘유혹’…은근한 ‘화답’
수정 2002-07-26 00:00
입력 2002-07-26 00:00
그러나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대타로 정몽준 의원을 영입하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터라 미묘한 관심을 끌었다.실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영입’이란 말을 대놓고 입에 올릴 정도로 적극적이었다.정 의원도 예상보다 강한 의욕을 내비치는 등 양측간에 노골적인 탐색이 오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정 의원이 “월드컵 4강처럼 민주당도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자,유용태 총장이 한 대표를 향해 “정몽준 회장을 모셔다가 특별히 예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시죠.”라고 ‘영입’ 제안을 했다. 그러자 정 의원이 바로 “제가 대표님과 총장님,최고위원님 등을 모두 존경하고 있습니다.”라고 화답했다.정의원이 “다들 바쁘셔서 뵐 수가 없는 게 문제”라고 하자,한 대표는 “연락을 주면 언제든 시간을 내겠다.”고 받았다.앞서 정 의원은 기자들이 ‘민주당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오라는 데가 많으면 좋은 것 아니냐.”며 싫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2-07-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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