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북정책’ 나오나
수정 2002-07-25 00:00
입력 2002-07-25 00:00
정동채(鄭東采) 후보 비서실장은 24일 “노 후보의 지적대로 햇볕정책이란 명칭이 문제가 있다는 판단 아래 이를 대신할 새로운 이름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명칭 문제를 포함한 종합적인 대북정책이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정 실장은 “현 정부 대북정책의 일부 절차상 문제를 수정하는 차원에 그치는 게 아니라,공당을 대표하는 대통령후보로서의 사고와 비전이 담긴 새롭고 포괄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신뢰와 화해를 핵심으로 하는 햇볕정책의 기조를 기반으로 하되,전반적으로 이를 몇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노 후보측의 다른 관계자는 “노 후보 대북정책의 명칭을 ‘햇볕정책’ 대신 ‘신뢰정책’이나 ‘화해정책’ 또는 ‘노무현 독트린’으로 하자는 의견까지,다양한 안들이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 후보의 햇볕정책 비판 발언에 대해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동교동계 일부가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반면 쇄신파 의원들은 노 후보에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촉구하는 등 당내 시각차가 표면화하는 양상이다.한 대표는 이날 아침 노 후보와의 주례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대북관계에서 햇볕정책 이상의 정책이어디 있느냐.정책에 대해 말하려면 충분히 공부를 해야 하며 외형만 보고 발언해선 안된다.”고 노 후보 발언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2-07-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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