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방어 유전자 인체내 존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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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7-16 00:00
입력 2002-07-16 00:00
영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사람 몸속에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바이러스(HIV) 감염에 저항하는 유전자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B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온라인판을 인용,런던 킹스칼리지의 마이클 말림 교수와 미 펜실베이니아대 의과대학팀이 CEM15라는 유전자가 HIV 바이러스의 생명주기를 간섭해 전염성이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 분자를 만들어내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팀은 HIV가 만들어내는 작은 단백질인 Vif가 항(抗)에이즈 유전자인 CEM15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따라서 HIV에서 Vif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 CEM15 유전자가 HIV 복제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Vif가 HIV의 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어떻게 기능하는 지를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다.말림 교수는 “Vif 단백질의 활동을 막을 수 있는 길을 찾는다면 CEM15가 적절하게 활동해 에이즈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발견으로 HIV감염자 중 어떤이는 사망하고 다른 이는 사망하지 않고 건재하는 원인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마련됐고 약품에만 의존하던 기존 에이즈 치료 관행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2002-07-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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