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에이즈 바이러스 확산 향후 8년간 4500만명 감염,바르셀로나 총회 개막
수정 2002-07-09 00:00
입력 2002-07-09 00:00
에이즈 예방과 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도 발표된다.특히 미국 제약회사 벡스젠이 5년 내 에이즈 백신이 실용화될 수 있다고 주장해 에이즈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에이즈퇴치 운동단체들은 신약 개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개도국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싸게 공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츠와나 평균수명 35년 단축-에이즈의 확산으로 51개국의 평균수명이 최고 35년까지 단축됐다.미국 인구통계국 카렌 스타네키 보건연구실장은 에이즈가 심각한 아프리카 7개국은 평균 수명이 40세도 안된다고 밝혔다.보츠와나의 경우 2002년 현재 평균수명은 39세이며 에이즈가 없었다면 평균수명이 74.4세라고 말했다.특히 보츠와나는 에이즈로 전체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2010년에는 남아공,모잠비크,레소토,스와질랜드도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성 에이즈 바이러스 확산중-3대 에이즈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새 에이즈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미국 글래드톤 바이러스 면역학연구소의 로버트 그랜트 박사는 미 의학협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1996∼2000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225명중 27%가 현재 사용중인 치료제 중 일부가 듣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개발중인 에이즈 백신은 8종류.대부분 개발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하지만 미국의 벡스젠은 자신들이 개발중인 에이즈 백신은 현재 거의 완성단계에 있으며 환자들을 상대로 임상실험중이며 내년초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벡스젠은 5년 안에 에이즈 백신이 실용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스위스 제약회사 로슈와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트리메리스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혈액세포침투를 막는 T-20이라는 획기적인 주사제가 내년 1·4분기에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턱없이 부족한 에이즈기금-피터 피오트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사무총장은 올 한해 개발도상국에 지원될 기금은 28억달러라고 밝혔다.이들 국가가 필요로 하는 100억달러의 3분의1에 불과하다.전문가들은 에이즈 확산을 적기에 막지 못한다면 앞으로 8년간 4500만명의 신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러시아는 지난 3년간 감염자가 15배나 늘어 에이즈의 새 적색지대로 떠올랐다.
김균미기자 kmkim@
2002-07-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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