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감독 히딩크, 타임 “”亞축구 세계무대 올렸다””
수정 2002-07-04 00:00
입력 2002-07-04 00:00
타임 인터넷판은 2일 ‘마지막 집계’란 제목의 월드컵 최종평가 기사에서‘최고의 감독’에 히딩크 감독을 선정하면서 “그는 나카타나 안정환 등 몇몇 선수로만 통하던 아시아축구를 ‘세계지도’에 올려놓은 것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고 극찬했다.
타임은 “히딩크는 그 누구나 능력과 자격이 된다면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주지시키면서 “그의 단순한 지도 원칙은 선배의 권위가 젊은이의 재능을 억누르는 나라에서 사실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타임은 또 한국과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송종국의 태클시 일부러 넘어져 퇴장을 자초한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의 ‘할리우드 액션’을 터키전 때 주심의 눈을 속인 히바우두(브라질) 경우보다 더 죄질이 나쁜 ‘최악의 곡예’에 선정함으로써 이탈리아측의 편파판정 시비에 간접적으로 일침을 가했다.이 잡지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국전에서 패한 뒤 음모론을 제기한 조반니 트라파토니(이탈리아) 감독을 ‘최악의 감독’에 선정했다.
타임은 이밖에 한국과의 4강전에서 이천수의 강력한 오른발슛을 동물적 감각으로 막아낸 올리버 칸(독일)의 선방을 ‘최선의 방어’로 꼽았다.
◆타임(인터넷판) 선정 부문별 내용
◇최고의 골:16강 벨기에전에서 넣은 히바우두(브라질)의 선제골
◇최악의 골: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기록한 제프 어구스(미국)의 자책골
◇최선의 방어:4강 한국전에서 이천수의 슈팅을 막은 올리버 칸(독일)
◇최악의 실수:16강 잉글랜드전에서 퍼디낸드의 슛을 가슴으로 막은 뒤 팔로 쳐 자기 골문으로 밀어넣은 토마스 쇠렌센(덴마크)
◇최고의 감독: 거스 히딩크(한국)
◇최악의 감독: 조반니 트라파토니(이탈리아)
◇베스트헤어: 헨리크 라르손(스웨덴)
◇워스트헤어: 크리스티안 지게(독일)
◇최고의 곡예: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 결승골을 유도한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최악의 곡예: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
◇최고의 심판: 피에르루이기콜리나(이탈리아)
◇최악의 심판: 독일-카메룬전에서 옐로카드 14회와 퇴장 2회를 기록한 안토니오 로페스(스페인)
김성수기자 sskim@
2002-07-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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