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영웅 히딩크에게 무얼 배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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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6-28 00:00
입력 2002-06-28 00:00
‘국민 영웅’ 히딩크 감독을 연구한 책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교보문고의 주간(19∼25일)베스트셀러 종합순위 1위에는 ‘세계가 놀란 히딩크의 힘’이, 8위에는 ‘히딩크 리더십’이 올라가 있다.

남은 기간 500일,2.5류밖에 안되는 선수들,그리고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냄비’국민들….최악의 조건에서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에 2001년 1월 취임한 거스 히딩크.그가 한·일 월드컵의 최대 이변,한국의 4강 진출을 이뤄냈던 힘은 무엇인가? 결국 그는 ‘족집게 강사’였을까?하는 궁금증 때문에 그를 다룬 책들이 잘 나가는 것이다.

각 책마다 특징이 다르다.우선 축구해설가 신문선씨가 쓴 ‘히딩크 리더십’(리더스 경제연구소)은 아무래도 축구 이야기가 중심이다.경영 노하우는 짧게 소개된다.중·고생도 쉽게 읽을 만한 수준이다.1만원.

히딩크 감독의 열렬한 팬이라면,네덜란드 텔레그라프지 발러테인 드리슨 기자 등 국내외 축구기자 26명이 쓴 기사 모음 ‘세계가 놀란 히딩크의 힘’(중앙M&B)이 권할만 하다.히딩크 ‘개인’의 출신과 경력,인간성,그와의 직접 인터뷰,선수지도 내용이 기사체로 짧게 들어갔다.대신 히딩크에게 무엇을 배울까는 독자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9000원.

기업인이나 회사원이 읽어 도움이 될 책으로는 한국 경영조직의 개혁문제를 고민해온 소장학자 이동현 박사와 경영학과 출신의 축구기자 김화성씨가 공동으로 펴낸 ‘CEO히딩크-게임의 지배’(바다출판사)다.리더 혹은 CEO(경영자)로서의 히딩크,그리고 그의 업적보다 과정에 주목했다.축구와 경영의 공통점이 목표와 리더,조직이라는 점에 착안해 각 분야에서 매너리즘에 빠진 한국기업을 질타한다.



히딩크 감독의 어록인 ‘그는 생각하고,말했다(He Thinks,He Says)’가 부록이다.1만 2000원.

문소영기자
2002-06-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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