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생매각 우선협상자 지정
수정 2002-06-28 00:00
입력 2002-06-28 00:00
그러나 한화가 대생을 인수하더라도 향후 3년간 계열사 지원이 원천금지되고,경영권 프리미엄을 내야하는 등 인수조건이 까다로워 계약체결까지는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공자위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한화의 대생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안건을 표결에 부친 결과 재적위원 7명중 4명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회의 도중 모 위원이 반대표를 던지고 퇴장해 한 때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가까스로 의결정족수(4표)를 채웠다.
그러나 공자위는 산업자본의 금융기관 소유 폐해와 한화의 재정능력 등을 우려하는 반대여론을 감안해 ▲인수후 3년간은 어떤 형태든 대생의 한화 계열사 지원금지 ▲예금보험공사가 선임한 이사 1명 및 감사 파견 ▲한화 부채비율 3년내 200%로축소(현 230%) ▲대생 기업가치 산정일 변경(지난해 9월말→올 3월말) ▲경영권 프리미엄 반영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강금식(姜金植) 공자위원장은 “한화와 대생의 동반부실로 공적자금이 추가투입되거나 한화가 대생을 사금고화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최소한의 차단벽”이라며 “대생의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보험업의 영업전망도 좋은 만큼 매각가격도 올려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은 대생의 기업가치를 올 3월말 기준으로 재평가할 경우 최고 1조 9580억원이라고 진단했다.이를 현재가치로 환산(15% 할인율 적용)하면 1조 2200억∼1조 6100억원.일각에서 시중금리(연 4∼5%)에 비해 할인율이 너무 높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아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정부의 매각 제안가는 1조 4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화가 당초 제안했던 인수가(1조 650억원)보다는 훨 씬높다.
한화 관계자는 “부채비율 축소 등의 부대조건은 별 문제가 안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 가격문제는 컨소시엄 파트너들과 논의를 해봐야 한다.”면서 “할인율 15%는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2002-06-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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