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道지사 당선자에 듣는다] 강현욱 전북도지사
수정 2002-06-27 00:00
입력 2002-06-27 00:00
관선지사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했다가 7년 만에 재입성한 강현욱(姜賢旭·64·민주) 전북지사 당선자는 26일 “열린 도정,강한 경제,도민 화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당선 소감은. 침체의 늪에 빠진 전북을 일으켜 세우라는 도민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그동안 갈고 닦은 행정경험과 전북사랑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부어 4년 후 일 잘 한 도지사라는 평가를 받겠다.
◇신임 지사로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도민의 뜻을 한 데 모으는 것이다.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도 도민화합의 바탕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도민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힘차게 전진해야 한다.
◇도정 운영 구상은.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도정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재정상태 등은 비상대책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앞으로 도의 모든 사업 추진은 ▲세수에 도움이 되는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가 ▲민자와 외자 유치가 가능한가를 기준으로 분석해 판단하겠다.막대한 예산을 들여 감당하지도 못할 큰 건물을 짓는 전시행정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
◇지역경제 활성화 복안은. 우선 전북이 가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되도록 ‘기업천국 캠페인’을 전개하겠다.책임지지 못할 거창한 장밋빛 청사진보다는 매주 1건씩 지역경제가 달라지고 발전하는 모습을 발표하겠다.군산자유무역지역,김제신공항,신항만 등을 경제특구로 지정,대중국 수출기지와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육성해 환황해권시대를 주도하는 강한 전북을 만들겠다.
◇핵심 전략산업 육성 방안은. 전통생물생명공학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도내 대학과 공동연구단을 구성,전북 농업을 21세기형 생명공학산업으로 전환하겠다.첨단농업기술 개발·보급,고품질의 특화품종 육성사업 등은 단기간에 투자효과를 기대할수 있다.
◇공약으로 제시한 종합민속영상촬영군락지 조성 계획은. 전주∼남원간 국도변에 50만평 규모의 릴레이식 주거 겸용 촬영단지를 조성,영상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시대별,테마별 패키지 마을을 조성하겠다.도시,농촌,어촌,산간지역,빌딩숲,유흥가등을 원스톱 촬영할 수 있는 대형 야외촬영세트와 석기시대·조선시대·구한말 등 시대별 중·소세트를 마련,제작사의 촬영비용과 시간을 절감시켜 줄 계획이다.
◇새만금지구 개발계획은. 새만금사업은 만경강 수질개선을 우선 해결하는 조건으로 추진되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수질개선을 위해 오염된 강바닥 준설,환경기초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겠다.새만금지구는 전북의 미래를 창출하는 서해안의 중핵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간 갈등해소 방안은. 민선 이후 자치단체들의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다.도와 시·군간 정책협의를 강화하고 도가 합리적인 조정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노인계층과 농어촌 복지증진 시책은. 노인들에게 일거리 제공을 위해 공동작업장을 설치하고 다양한 복지시책을 개발하겠다.농어촌 출신 학생을 위해 도시에 장학숙을 추가로 건립하고 장학제도도 확대하겠다.
◇신임지사의 인사정책에 관심이 높다. 학연과 지연을 배제하고 능력위주의 인사를 하겠다.‘내사람 챙기기’등 민선시대 병폐로 지적되는 전철을 밟지 않겠다.최근 도청 일부 간부들이 인사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공명정대하고 투명하며 예측 가능한 인사로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겠다.특히 무사안일하거나 복지부동하는 공무원은 철저히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하겠다.일부 직급과 직렬에 한정돼 있는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 범위도 확대하겠다.
◇정무부지사 인선은. 도덕성과 참신성,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을 찾고 있다.법조인 등 전문성을 갖춘 인물도 검토하고 있다.
◇민선 이후 측근인사들의 기용이 두드러졌다.캠프요원들의 도정 참여 계획은. 측근이 별로 없다.논공행상에 입각한 인사도 없을 것이다.비서실 등 필요한 최소 인원만 데리고 들어가겠다.
글·사진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2002-06-2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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