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재보선 중간점검/새인물·중진 출마고사에 ‘애간장’
수정 2002-06-27 00:00
입력 2002-06-27 00:00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한 달 동안 전국을 들끓게 했던 월드컵이 거의 마무리되자 국회의원 재보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11곳 중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를 포함해 수도권이 7곳이다.한나라당과 민주당도 특히 이 곳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두 당 모두 참신한 거물급 인사를 영입하는 게 쉽지않아 고민이다.또 당내 중진급들도 출마를 꺼리는 듯해 지도부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후보신청과 별개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측근들이 영입작업에 나서고 있지만,아직 대어(大魚)를 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비교적 지명도가 높은 이종왕(李鍾旺) 변호사,심재륜(沈在淪) 전 부산고검장,박원순(朴元淳)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이석연(李石淵) 전 경실련 사무총장 등 개혁 이미지를 갖춘 법조인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영입이 쉽지 않다고 한다.종로에는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박진(朴振) 대통령후보 전 특보가 참신성을 무기로 열심히 뛰고있지만 박계동(朴啓東) 전의원,이철(李哲)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전재희(全在姬) 의원(전국구)을 경기 광명에 출마시키는 방안도 추진했지만,본인은 완강히 고사하고 있다.민주당은 당내 사정으로 아직 재보선 출마 후보를 신청받지는 않았지만 7월초까지는 마무리할 방침이다.이종찬(李鍾贊) 전 의원과 김중권(金重權) 고문,한광옥(韓光玉)최고위원 등 중진들은 출마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또 박인상(朴仁相) 의원(전국구)도 출마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김근태(金槿泰) 대책위원장이 전권을 갖고 기성 정치인보다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사들을 수도권 등에 전진배치해 ‘승부수’를 던진다는 방침이다.서울대 학생회장출신인 이정우(李政祐) 변호사가 종로 후보로 오르내리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tiger@
2002-06-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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