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날개없는 추락’ 어디까지
수정 2002-06-24 00:00
입력 2002-06-24 00:00
미 주가의 잇단 하락은 미 경제의 ‘더블 딥’(경기가 침체국면에서 회복하려다 다시 침체하는 현상) 경고의 목소리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고,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증시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추락하는 미국 증시- 최근 애플컴퓨터 AMD 등 반도체관련주의 기업실적 악화 전망이 화근이 됐다.이는 기술주의 거품이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해석돼 전반적인 지수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S&P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인 1000포인트선이 지난 21일 붕괴돼 미 경제의 더블딥 도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다우지수 1만포인트는 지난 5월말,나스닥 지수 1500포인트는 지난 19일 각각 무너졌다.
비관론자들은 S&P지수 하락에 주목하고 있다.이들은 “달러화 약세,중동 긴장,경기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1000포인트가 무너졌다.”며 “이는 잠깐 활황장세를 보였다가 곧바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더블딥 도래와 연관된 징조”라고 우려했다.
◇하락세 세계로 확산- 아시아권에서는 타이완,유럽에서는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일본의 닛케이지수도 지난 21일 1만 500선이 무너져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증시의 장기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화투신 홍춘욱(洪春旭) 투자전략팀장은 “안정된 내수시장과 튼튼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로 국내 주가가 미국 증시에 휘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우증권 한요섭(韓堯燮)연구원은 “미국의 악순환이 지속되면 우리나라 증시도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손정숙기자 bcjoo@
2002-06-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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