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표샀다 얼떨떨, 8강 오르자 핀잔이 칭찬으로
수정 2002-06-22 00:00
입력 2002-06-22 00:00
대기업 직원 고영석(42)씨 가족은 지난 18일 한국-이탈리아전을 누구보다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한국팀의 조별 예선경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두 아들에게 시달리던 고씨는 지난 10일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광주 8강전 입장권을 구입했다.“한국팀이 8강에 갈 것도 아닌데 왜 비싼 표를 샀느냐.”는 아내의 힐난도 들었다.
그러나 한국의 8강 진출이 결정된 이후 고씨는 “우리 아빠 최고!우리 남편 만세!”라는 칭찬을 듣게 됐다.사연을 인터넷에 올린 고씨는 “100만원에 표를 팔라.”는 네티즌들의 ‘성화’에 시달리고 있다.
주말 나들이 겸 8강 경기를 즐기기 위해 광주 8강전 입장권 4장을 예매한 중소기업 임원 이조형(45)씨도 “두 아이가 학교에서 스타가 될 정도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2002-06-22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