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오늘 ‘4강 신화’ 만들자
수정 2002-06-22 00:00
입력 2002-06-22 00:00
오늘 8강전에서 이기면,우리는 4강전. 준결승전에 나간다.오늘 이기면,월드컵 결승전을 ‘내일 해는 동쪽에서 뜬다’는 말과 똑같은 현실성으로 입에 올리고,구체적으로 논할 자격이 우리에게 주어진다.3주 전,월드컵 개막식을 치를 때 우리의 꿈은 월드컵 본선 첫 승이었고,과감해봤자 16강 진출이었다.20일이 조금 지난 오늘우리 국민 중에는 열 시간도 안 남은 오늘의 준준결승전보다는 준결승전. 결승전을 입에 올리는 호기를 부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3주일 만의 상전벽해가 아닌가.3주전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이 상전벽해의 전설을 100%의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오늘 스페인과의 8강전을 꼭 이겨야 한다.그래서 우리는 앞선 어느 경기 때보다 ‘신화’라는 말과 함께 대 스페인 광주전을 부르고,기대한다.그리고 광주에서 우리 한국축구팀은 ‘4강 신화’를 현실로 만들 공산이 크다.
오늘 4강 신화의 현실화는 결코 우리의 일방적인 바람이 아니다.스페인은 객관적전력에서 한국 팀을 앞서지만 스페인처럼 더 잘했다고 평가받은 팀을 차례로 꺾고8강에 올라온 한국 팀엔 별 의미가 없다.거스 히딩크 감독과 우리의 태극전사들은월드컵 사상 최대의 이변을 연거푸 선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어쩌면 오늘 8강전에서 우리 국민과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것은 상대 스페인의 전력이 아니라,누구도 꺾을 수 없을 것 같은 한국팀의 상승세와 승운,그것의 계속성일지도 모른다.그래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경건해지는 마음인 것이다.한국축구팀의 실력과 승운은 4강 신화를 창조하고야 말 것이다.
2002-06-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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