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멕시코-미국, ‘창 vs 창’ 북중미 강자는
수정 2002-06-17 00:00
입력 2002-06-17 00:00
북중미의 오랜 라이벌 미국과 멕시코가 17일 오후 3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8강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북중미 축구를 양분해온 두 팀의 역대 전적만 보면 28승8무10패를 기록한 멕시코가 앞도적으로 우세하다.하지만 이번 월드컵최종 예선에서 한 차례씩 승패를 주고받은 이후 지난 4월 평가전에서 미국이 1-0으로 승리하는 등 비슷해지고 있는 추세다.
두 팀은 모두 신예와 노장의 조화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축구를 구사한다.하지만 두 팀이 맞붙을 때는 서로를 너무 잘 알아 조심스러운 탓인지 전통적으로 골이 잘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따라서 승부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얼마나 날카로운 공격을 성공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플레이메이커 클로디오 레이나의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다마커스 비즐리와 랜던 도너번 등 신예들이 공간을 넓게 활용하면서 찬스를 노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발이 빠른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와 클린트 매시스,도너번 등을 최전방에 번갈아 투입하는 교란작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지난 14일 폴란드전에서 장딴지 부상을 당한 주전 수비수 제프 어구스의 출장이 불가능해 수비 구멍이 커진 점이 걱정이다.
반면 멕시코는 미국의 최대 약점인 수비 라인을 집중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왼쪽 주전 수비수인 프랭키 헤지덕이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데다 최강이라던 어구스마저 없기 때문이다.쿠아우테모크 블랑코와 하레드 보르헤티의 투톱에 발빠른 헤수스 아레야노를 투입,폴란드전에서 5분만에 2골을 내주며 무너진 미국 조직력의 허점을 파고 들 것으로 보인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2-06-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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